수없이 보고 들은 "아는 만큼 보인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대로 알고 가는 여행과 발 닿는 대로 가는 여행, 개개인의 취향대로 고르면 되는 부분이라 어느 쪽이 더 좋고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 다만, 역사와 문화를 습득한 후라면 여행의 방향이 달라지고,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에 시선을 두게 되면서 경험의 영역이 확장된다.
마음먹으면 언제든 가볼 수 있는, 우리 곁의 궁궐. '걷고, 보고, 느끼고 상상하며 궁궐을 더 재밌게 탐험하는 법'을 알려주는 <어린이 궁궐 탐험대>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그 첫 권의 장소는 경복궁이다. <궁궐 걷는 법>의 저자 이시우 작가와 서평화 그림작가가 뭉쳤다. 포실하고 귀여운 고양이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함께 경복궁의 곳곳으로 안내한다. 탐험 미션과 주제 탐험 코스 안내까지 알차게 담았다. 편하게 들고 다니기 좋은 볼륨감인 데다, 책의 재킷을 펼치면 경복궁 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어느 곳으로든 가보고 싶게 만드는 이 계절,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이 책을 들고 아이들과 탐험하면, 책 이전과 이후의 경복궁이 분명 다르게 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