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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소셜 우리아이 낭독혁명 한식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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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사회적 동물에서 초사회적 종으로"
울트라 소셜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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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지만, 인간만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만 보아도 어느 정도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화학자 장대익은 앞선 표현을 정교하게 다듬어 ‘초사회성’이란 개념을 제시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사회 네트워크를 만들어낸 호모 사피엔스를 이해하려면, 인간 사회의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새로운 이해의 틀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 책은 인간 본성의 초사회성을 15가지 특성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실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주목할 지점은 공감, 협력, 배려 등 긍정적인 요소뿐 아니라 소외, 서열, 테러 등 초사회성의 그늘까지 함께 살핀다는 점이다. 한쪽만 택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때 그늘에서 벗어날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터, 그리하여 도착한 초사회성의 마지막 화두는 공존이다. 호모 사피엔스 내에서의 공존뿐 아니라 인간과 동물, 인간과 기계의 교감을 내다보며, 초사회성을 바탕으로 호모 초사피엔스(혹은 초 호모 사피엔스)로 나아갈 가능성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시도에, 여러분 호모 사피엔스께서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의 신경과학 연구팀은 그날도 원숭이의 행동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었다.

추천의 글
인간은 어떻게 해서 오늘날의 인간이 되었는가? 인간 문명은 어떤 기반 위에서 만들어지고 작동하는가? 달성하기 힘든 엄청난 스케일의 과제를 참으로 멋지게 풀어냈다.(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인간의 근원적 욕망과 버릇 들은 모두 뼛속까지 박힌 사회성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우리의 신체적 특성(공막 색깔)에서 일상의 유혹(뒷담화)까지, 그 중심에 왜 사회성이 있는지를 과학과 일상을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인간은 누구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꼭 읽어 보길 바란다.(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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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교실은 시끄러워야 한다"
우리아이 낭독혁명
고영성.김선 지음 / 스마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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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고영성이 정리한 독서 교육법. 저자 고영성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식보다 '학습능력' 그 자체가 필요하며, 학습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문해력(국어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 낭독, 아이 낭독, 낭독의 확장'이다.

인간은 자신의 언어만큼 세상을 사고하고 느낀다. 아이들의 신체와 언어 능력으로는 직접 글을 읽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것이 훨씬 많은 어휘와 문장을 습득할 수 있다. 또 낭독은 묵독보다 뇌 발달에 훨씬 좋을 뿐만 아니라, 부모와 피드백하며 공감하고 호흡하는 독서를 하기도 좋다. 실제 5세에 한글을 뗀 아이보다 7세에 글자를 익힌 아이들의 독서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서, 초등 1학년 교실의 독서시간은 무조건 시끄러워야 한다. 소리 내어 책을 읽자.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2017년 개봉한 SF 영화 <컴택트(원제:arrival)>의 주인공은 언어학자다.

책 속에서:
아이들은 듣는 데에는 천재다. 하루에 주어진 짧은 시간에 한 아이는 <효율성이 높은 귀>로 다양한 어휘와 복잡한 문장을 듣는데, 다른 한 아이는 <효율성이 낮은 눈>으로 이미 알고 있는 어휘와 매우 단순한 문장을 힘겹게 읽는 것이다. 이 사간들이 누적되면 두 아이의 어휘력과 문장 이해력은 현저하게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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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한식 비평"
한식의 품격
이용재 지음 / 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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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에 매뉴얼이 있다면 음식에는 레시피가 있다. 매뉴얼을 따르면 물건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고, 레시피를 따르면 음식을 제대로 조리할 수 있다. 그런데 유독 한식에는 손맛이라는 마법의 재료가 등장하여 만드는 이와 먹는 이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여기에 전통과 고유함이라는 만병통치약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주는 대로 먹고 되는 대로 만들 수밖에 없으니, 그저 한국인이 만들어 먹는 모든 음식을 한식이라 생각하며 만족할지, 오늘날 음식 또는 음식문화라고 불리는 체계 속에서 한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분석하여 손맛이 아니어도 만들 만하고 먹을 만한 음식을 즐길지,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그렇다, 먹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음식 평론가 이용재는 한식에서 '우리'를 걷어내고, 전통의 자리에 과학을 밀어넣는다. 라면을 대량생산된 한국적인 맛으로 평하고, 평양냉면에서 한식의 현대화 가능성을 찾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크게 맛과 조리 두 가지로 나눠 한식의 다양한 풍경을 날선 시선으로 분석한다. 읽다 보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할 텐데, (앞서 말했든 먹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니)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저자의 일관된 태도다. 특히 맛으로만 음식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1인 가구의 증가 같은 사회의 변화에 음식문화가 제대로 조응하고 있는지까지 살펴야, 비로소 한식의 품격, 한식의 세계화를 논할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면, 손맛 대신 한식의 자리에 들어서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선명해진다. 맛있는 한식을 즐기기 위해 레시피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한식 비평이라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차린다.

추천의 글
아마도 당대 음식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은 이 책의 저자 이용재일 것이다. 그는 익숙한 화법과 주례사 같은 칭송을 버리고 음식과 식당이 비평의 대상이라는 걸 입증했다. 그의 비평은 지식과 관점의 논리적 융합이라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기 한 권의 책을 더하고 있다.(박찬일, 셰프)

음식 평론가 이용재는 이 책에서 ‘현대적 한식’이라는 새로운 전통의 발명을 야심차게 제안한다. 그는 ‘모더니스트’로서, 맛의 체계적 경험을 청사진으로 삼아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감각 경험 전반의 현대화를 추구한다.(박해천, 디자인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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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하수인들은 늘 착하다"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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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잡지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남자 조지는 세상이 점점 바래가고 있음을 느낀다. 마흔을 눈앞에 둔 그는 이제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나 격렬한 변화를 마주할 일이 거의 사라졌음을 알고 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그는 적당한 수입과 안정된 생활을 얻었고, 운명이 그 대가로 가져간 건 가슴 뛰는 일들 뿐이었다. 그냥 이대로도 무난히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늘 가던 바에서 어느 날 20년 만에 대학 시절의 첫사랑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날 이후 조지의 삶은 격류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 격류가 이끄는 길은 결코 그가 원한 방향은 아니었다.

작가 피터 스완슨은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보통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내재한 악을 노련하게 끄집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평범한 소시민이 어떻게 악의 함정에 걸려드는지 꼼꼼히 보여준다. 이번에 작가(또는 악역 캐릭터)가 쓰는 방법은 전작과 다르다. 악은 소시민을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오염시키지 않는다. 다만 소시민으로 하여금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뿐이다. 온갖 궤변과 거짓말이 통하기만 한다면 소시민은 스스럼없이 악의 하수인이 된다. 나쁜 일이 아닌데 왜 마다하겠는가?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돕는 건 시민의 미덕이 아닌가? 독자들은 이 게임을 관찰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어리석은 인간을 손가락질하기는 더 편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그 어리석은 이의 입장에 서 있을 때, 정말로 악의 마수를 비웃으며 벗어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이렇듯 흥미로운 컨셉트를 가진, 즐겁게 잘 읽히는 심리 스릴러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조지는 그 상황에서 완벽한 배우였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옳은 일을 하려는 착한 사람이었다.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겁에 질린 여자를 보호하고, 세상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사람.

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