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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성문 거짓말을 먹는 나무 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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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베트의 귀환, 다시 밀레니엄이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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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독자의 검증, 미국에서 2초에 1부씩 팔린 책, 북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 시리즈,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멈춰있던 '밀레니엄'이 리스베트와 미카엘 커플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새로운 작가를 지명했다.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캐릭터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완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 그녀는 내 정맥 안에 있다."고 말하는 작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가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거미줄에 걸린 소녀>로 공격을 개시한다.

고스락 팬 같은 기괴한 옷차림에 초등학생처럼 볼품없는 몸. 주위의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고, 위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 나가는 리스베트. 오래 전 사라진 쌍둥이 자매 카밀라를 떠올리게 하는 불길한 꿈을 꾸고 리스베트는 자신을 괴롭힌 과거의 그림자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믿는다. 서로를 증오하는 쌍둥이 자매의 대립과 밀레니엄다운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의 습격. 밀레니엄의 전설을 알린 이야기의 첫 제목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었다는 점은 2017년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돌아왔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반드시, 새롭게 독자를 만나야 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이 이야기는 어떤 꿈, 조금도 특별할 것 없는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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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아들의 자퇴 선언, 수퍼맘은 없었다!"
엄마 반성문
이유남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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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도 엄격했고 유능했던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자녀가 맡은 반 아이들보다 더, 가장 최고로 잘하는 아이들이길 바랐다. 사랑했기에, 잘 되기를 바랐기에 택했던 방법은 '부모'가 아니라 '감시자'의 역할이었다. 집 가훈은 ‘SKSK’, 시키면 시키는 대로. “얼른! 빨리! 바빠!”를 입에 달고 살면서, 아이들에게 늘 확인하고, 지시하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헤아려 준 적이 없었고, 그렇게 잘난 아이들이 영원히 잘될 줄만 알았다.

전교 1·2등을 다투던 고3 아들이 어느 봄날, 자퇴를 선언한다. 아들이 자퇴서에 도장을 찍자마자 고 2 딸도 학교를 그만두고, 자퇴생 남매는 방에 틀어박혀 부모와 대화조차 거부한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아이를 살리고 봐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코칭을 통해 아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까지, 저자는 ‘무자격 부모’였던 자신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책 속에서
집에 들어서면 두 아이가 나옵니다.
"다녀오셨어요?" 라는 아이들 인사말에 저는 대꾸도 하지 않고 신발도 채 벗기 전에 아주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알림장 가지고 와. 숙제는 몇 개야? 숙제 다 했어?"
두 아이는 뭔가 변명이 많습니다.
"숙제가 많아서요. 그리고 어려워서 아직 못 했어요."
그럼 저는 바로 비난의 화살을 쏟아냅니다.
"너, 엄마가 뭐라고 했어. 엄마가 도착하기 전까지 숙제 다 해놓으라고 했어, 안 했어? 많긴 뭐가 많아? 그리고 뭐가 어려워? 너 놀았지? 딴 짓했지?"

이렇게 말하며 거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텔레비전 위에 손을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왜냐고요? 텔레비전의 뜨거운 정도에 따라 아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시청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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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실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할 것이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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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 14세 소녀 페이스는 명망 높은 과학자인 아버지가 새로운 화석 발굴을 위해 가게 된 외딴 섬으로 함께 이주한다. 그러나 이 이주는 사실 모종의 이유로 학계의 신뢰를 잃은 아버지의 도주에 가깝다. 그리고 낯선 삶에서 갑작스럽게 맞딱뜨린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죽음. 모두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페이스는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아버지의 진실을 밝히고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페이스는 아버지의 '유품'인 거짓말 나무 앞에 선다. 거짓말을 들려주면 비밀을 속삭여주는 나무. 소녀는 진실을 찾기 위해 나무를 향해 거짓말을 속삭이고,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이 태풍을 만들어 낸다.

미스터리 소설인 동시에 판타지 소설이며 역사소설로도 읽힌다. 빅토리아 시대의 과학을 묘사하는 현실 감각과, '거짓말 나무'라는 환상적인 설정이 만들어내는 감각, 비밀을 밝히려는 용감한 소녀의 이미지가 교차하며 이 소설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독자를 유혹한다. 영국 아마존 종합베스트 18주 연속 1위, 영국 코스타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어거스트 러쉬> 제작자에 의해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배는 마치 누군가가 썩은 이빨로 물고 씹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게 끊임없이 흔들렸다.

이 책의 한 문장
내 말 잘 들어요, 아가씨.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야. 뭐, 이 섬에도 범죄자들은 있겠지만 살인자는 없어. 내 말을 믿어요. 난 살인자의 이마를 보면 딱 안다니까. 박사는 이제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는 분위기를 풍기며 절벽에서 돌아섰다. "자 이제 그 소름 끼치는 상상은 접어둬도 돼요. 내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졌나요?" "알겠습니다." 페이스는 이 말밖에에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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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라곰만 같아라"
라곰
롤라 오케르스트룀 지음, 하수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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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도 설명을 못한다는 라곰에는 정확한 정의가 없다. '꼭 맞는', '딱 적당한' 정도로 적당히 번역된다. 그런데 그 적당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적당히 잘라달라고 하면 너무 짧아진 머리에 당황할 지도 모른다. 적당히 소금 간을 했는데 음식이 짜다고 구박도 받는다. 이때 필요한 것이 라곰이다. 라곰은 각자의 적당함이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한다. 서로 만족하는 수준이 다른 상황 속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을 찾아내는 일인 것이다. 그렇다면 블랙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과 설탕 두 스푼을 넣는 사람이 함께 마셔야 할 '라곰 커피' 맛은 어때야 하는가? 설탕 한 스푼을 넣으면 될까?

라곰은 적당히 가운데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평균, 중간, 중립과는 다르다. 라곰은 나와 너, 일과 삶, 욕망과 필요 사이의 균형잡기며, 적절한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다. 설탕 반 스푼을 넣었는데 각자 이 정도면 적절하다고 느꼈다면 그것이 바로 라곰이다. 라곰에 정답은 없다. 비우고 치우고 아무 것도 없는 방에서 살라는 미니멀 라이프보다 어려운 개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힌트는 책 속에 가득하다. 이 책을 보면 '라곰의 나라' 스웨덴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 왜 라곰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지 알 것 같다. 스웨덴 속담을 읊으며 행복에 한 발짝 다가가 본다. 라곰 애르 베스트(Lagom är, bäst), 라곰이 최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를 짓누르는 압박 속에 살고 있다.

옮긴이의 글
스웨덴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지만 딱히 무엇이라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려운 그 무엇이 바로 라곰이다. 특정 단어에 문화적 의미가 여러 겹 덧입혀져 입체적이 되면 해당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로 대체하기 어렵다. 문화와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를 설명하느니 '직접 느껴봐라' 하는 것 말고는 딱히 명쾌한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마치 누군가 한국인에게 "'정'이 뭐야?" 하고 물으면 딱 떨어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 스웨덴의 삶의 지혜를 빌려와 내 삶의 지혜로 삼아보자.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나를 억누르고 내 행복을 숨겨 왔던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스웨덴에서 지내며 나 역시 아는 것 같지만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스웨덴식 행복의 비결 '라곰'을 이 책은 참 친절하게 풀어 놓았다. (259~2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