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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노래 70년의 대화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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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귀를 기울이면 들을 수 있습니다"
나무의 노래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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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가로수와 숲 속의 나무 가운데 어느 쪽이 건강할까? 아마도 후자를 고르는 이들이 많을 테고,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 질문을 좀더 구체화시켜보자. 두 나무 가운데 땅을 움켜쥐는 힘이 센 쪽은 어느 쪽일까? 이번에도 앞선 질문처럼 숲 속 나무를 쉽게 고를 수 있을까? 정답은 도심의 가로수다. 재미없는 문답이라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재미는 해설에 있다.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맨해튼의 콩배나무는 “진동을 받아 흔들리면 뿌리를 더 뻗어 자신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 훨씬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 쉴 새 없이 길을 오가는 자동차, 땅 밑에서 올라오는 지하철의 진동, 도시의 온갖 소음이 콩배나무를 흔드는데, 나무는 이를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몸을 구부려 바깥에 있던 것을 안으로 품는” 것이다. 이렇듯 “식물의 삶, 땅의 진동, 바람의 하품이 나누는 대화가 몸을 얻으면 나무가 된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도시를 만든 것도 사람이고 나무를 심은 것도 사람이고 앞서 소개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통해 얻은 성찰을 나누는 주인공도 사람이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가로수를 심을 때 도심의 열섬 효과를 가라앉힐 생각은 했겠지만, 콩배나무 주변을 여러 해에 걸쳐 오가며 귀를 기울여, 인간이 연결된 동물이며 "자신이 만든 것 주위에 모여 서로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존재임을 이렇게까지 확인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은 이렇듯 세계 곳곳에 자리한 열두 종의 나무에 귀를 기울여, 이미 살아오고 있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생명의 연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진지한 과학자의 태도와 풍부한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엮어낸 깊은 상상력과 눈부신 통찰, 전작 <숲에서 우주를 보다>에 이어 다시 한 번 놀란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작가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이끼는 얇디얇은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생명의 노래를 떠날 수 없다. 이 음악이 우리를 만들었으며 우리의 본질이다. 따라서 우리의 윤리는 속함의 윤리여야 한다. 인간의 행위가 온 세상의 생물 그물망을 끊고 멋대로 연결하고 마모시키는 지금, 이 윤리는 더더욱 긴박한 명령이다. 따라서 자연의 위대한 연결자인 나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관계 속에, 근원과 재료와 아름다움을 생명에 부여하는 관계 속에 깃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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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후, 그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
환생동물학교 1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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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낸시> 작가 엘렌 심의 최신작으로 현재 네이버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 중인 작품이다. <고양이 낸시>에서 보여준 따뜻한 감성과 뭉클한 스토리는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동물이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동물의 습성을 버리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바로 그곳이 '환생동물학교' 이다. 모든 것이 어설픈 초보 선생님과 여전히 주인을 그리워하는 동물 친구들은 새로운 삶을 위해 매일 한 걸음씩 내딛는다. 명랑하고 해맑은 시바견, 공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의젓한 리트리버, 매사에 툴툴대지만 마음 약한 고양이 등 동물들의 가슴 찡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본 나는 어떤 주인이었을까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만화. 사랑스러운 동물 친구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온기를 느껴보자. - 만화 MD 도란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고양이 낸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3807710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26620

<뽀짜툰 1>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7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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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먼저 움직이면 평화도 빨리 온다"
70년의 대화
김연철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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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내가 웃으면 거울 속의 상대도 웃고, 내가 주먹을 들면 상대도 주먹을 든다. 그러니 주체와 객체는 분명하다. 거울 속 상대가 나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거울 속 상대를 움직인다.” 북한 및 남북관계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 김연철 교수가 간명하게 정리한 남한과 북한의 존재 양태다. 그럼에도 “서로 주먹을 들고 거울 앞에 서서, 거울을 향해 왜 도발하느냐며 화를” 내니 “희극이면서, 씁쓸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남과 북에 각각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70년, 둘은 다툼과 화해, 상처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마치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듯한 좌절감을 주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평화와 통일이라는 지상 과제마저도 흐릿해진 오늘이다. 이 책은 전후 5, 60년대 대결의 시대부터 80년대 합의의 시대와 2000년대 접촉의 시대를 거쳐 지난 두 정부가 만든 제재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긴 안목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며 변하지 않는 조건과 변화로 가는 가능성을 찾아낸다.

변하지 않는 조건은 앞서 말했듯 거울 앞에 선 둘이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고, 남북관계가 움직이길 바란다면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여기에 평화와 통일이 고정된 상태나 단계가 아니라, 그런 상태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이해가 더해져야 한다. 지난 70년의 역사는 결코 제자리걸음이 아니다. 이 해답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또 다시 '평화의 시작'과 '대결의 심화'라는 선택지 앞에 선 남과 북, 오늘이 둘의 역사에 결정적 순간으로 남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판문점은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다리다.

추천의 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우리가 주도하고, 다시 남북대화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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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정에 자주 넘어지나요?"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권경인 지음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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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이 아닌 아이에 대한 이해와 아이를 다루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바라지만, 아이와의 건강한 소통 없는 양육 기술은 실효성이 없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아이와 잘 지내고 싶다' 의 핵심에는 내가 있다. 아이를 백날 바꿔도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관계 맺기의 시작은 자신과의 관계 맺기, 즉 나에 대한 이해이다.

'당신은 당신과 잘 지내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이 정말로 마음에 드나요?' '부모로서 자신과 잘 지내고 있나요?' '어떤 감정에 자주 넘어지나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답할 수 있을까? 좋은 부모는 자기이해지능이 높고, 좋은 선생님 역시 자기이해지능이 높다. 나를 먼저 들여다보고, 내 관계 패턴을 아는 것이 아이와의 관계, 애착의 시작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부모는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저자의 말:
수많은 경험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아이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부모를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인정하는 깊은 관대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라면 충분히 훌륭하고 애를 쓴 좋은 부모입니다. 때로는 흔들리고 불안하더라도 그 믿음을 의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관대함과 우리의 최선이 보다 희망적인 결과로 통합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