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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래빗 왜 맛있을까 식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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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 하룻밤의 기묘한 인질극"
화이트 래빗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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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전문 벤처기업에서 인질 매입을 담당하고 있는 우사기타. 여느 때처럼 성실히 근무를 마친 어느 날, 아내가 밤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에게 회사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네 아내를 유괴했다." 보스는 하루 안에 회사 자금을 횡령한 컨설턴트를 찾아오라고 그를 협박한다. 다급해진 우사기타는 컨설턴트의 거처로 추정되는 주택에 침입하지만,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 불안해 보이는 모자와 그보다 더 수상한 한 남자와 마주한다.

<화이트 래빗>은 이사카 고타로의 2017년 신작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10대 시절 읽다가 깜짝 놀란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키스>를 떠올리며 꼭 그런 미스터리를 써 보자고 마음먹고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한다.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 기발한 반전으로 대표되는 고타로의 작품세계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흰토끼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쯤 전, 우사기타 타카노리는 도쿄 교내에서 차를 세우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천의 글
이야기의 퍼즐이 딱 맞아떨어지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때 느껴지는 쾌감!
- 요미우리 신문

범죄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엔터테인먼트 소설에는 두 번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만이 아니라 도둑이나 청부업자 같은 개성 강한 등장인물도 이 소설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요소다.
- 아사히신문

그리 길지 않은 소설임에도 대략 열 페이지마다 한 번씩 놀라운 반전이 등장해, 독자에게 소개하는 내내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어디까지 숨겨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 도쿄신문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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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 거미줄에서 구해 주실 수 있을까요?"
꽃을 선물할게
강경수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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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무당벌레가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가 오기 전에 어떻게든 거미줄을 벗어나야 하는 무당벌레. 마침 커다란 곰이 그 앞을 지나간다. 곰은 무당벌레의 구세주가 되어 줄까? <꽃을 선물할게>는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와 그 무당벌레를 구할지 말지 고민하는 곰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곰님, 저를 이 거미줄에서 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내가 너를 살려 준다면 거미가 굶겠지?”

아침, 거미줄에 붙잡힌 무당벌레가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곰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며 지나쳐 버린다. 점심, 거미줄에 매달린 채 다시 곰과 마주친 무당벌레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하소연해 보지만, 곰은 '귀찮은 모기'를 처리해주는 거미가 더 소중할 뿐이다. 그리고 저녁, 자신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무당벌레와 자신에게 더 이로운 쪽을 가늠하는 곰의 대화가 이어지는데.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반복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들이 흥미진진하며,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는 유머러스하다. 강경수 작가는 무당벌레와 곰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속성과 모순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의 대화와 독백으로 구성한 연극적인 느낌, 극적인 줌과 트리밍으로 만들어낸 영화적인 화면이 신선한 감동을 더 한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거미님은 못된 모기를 잡지만
저는 꽃을 못살게 구는 진딧물을 잡아먹어요.
그러니까 저도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에요."
곰은 두 눈을 껌뻑이며 무당벌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곰님이 꽃을 좋아하신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저를 거미줄에서 구해 줄 의무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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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트로피직스, 평양냉면의 비밀을 밝히다?"
왜 맛있을까
찰스 스펜스 지음, 윤신영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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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남한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 정상회담을 벌였다. 핵 폐기와 평화 정착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주인공은 바로 평양냉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면기를 판문점까지 가져왔고, 동행한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직접 냉면을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은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보았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 같은 날 점심, 옥류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남한 곳곳에서도 평양냉면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아마도 대부분은 평소보다 훨씬 맛나게 평양냉면을 먹었을 테다. 이유는 바로 '분위기'다.

미식학과 물리학의 합성어인 가스트로피직스 분야의 대표 주자 찰스 스펜스는 이런 분위기를 그저 기분 좋은 분위기로 남겨두지 않고, 온갖 실험과 설문을 거쳐 분위기를, 아니 맛을 만들고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소리에 따라, 빛깔에 따라, 식기의 모양이나 무게에 따라, 기압과 습도에 따라 달라지는 맛의 상황을 시시각각 분석하여, 가능한 모든 감각을 최대한 동원하여 이를 수 있는 미식의 경지를, 얼토당토 않은 자기만의 표현 방식이 아니라 수치와 자료로 구현한다.

비로소 맞이한 평양냉면 전성시대, 가스트로피직스는 그간 평양냉면을 둘러싸고 벌어진 숱한 논쟁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아쉽게도 찰스 스펜스는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맛보지 못했으나, 다행히 남한의 평양냉면은 1차 분석을 끝냈다고 한다. 오감을 바탕으로 맛의 최첨단을 달리는 그도 오늘 판문점에서 펼쳐진 평화의 분위기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까? 어쩌면 가장 많은 이들이 가장 맛있게 평양냉면을 먹었을 오늘이 앞으로도 한없이 이어지길 바랄 따름이다. 가스트로피직스, 평양냉면, 모두 만세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어떤 맛들이 있을까? 기본 맛에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이 포함된다.

추천의 글
왜 비행기에서는 뭘 먹어도 밋밋하게 느껴질까? 괴짜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는 이 책에서 기내식의 비밀에서부터 감자칩의’바삭’ 소리의 비밀까지, 우리가 즐기는 음식과 오감의 관계에 대해 과학적이고 기발한 조언을 건넨다. 음식과 맛에 관한 상식과 통념을 완전히 바꾼 책.(뉴욕타임스)

음식에도 ‘넛지’가 숨어 있다? 가스트로피지스트 찰스 스펜스의 이 책은 미식가와 셰프, 그리고 지금 식탁 앞에 앉아 있는 당신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상상만 해도 입안에서 기분 좋은 단맛이 맴돈다.(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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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를 그리는 식물학자, 이소영의 식물 이야기"
식물 산책
이소영 지음 /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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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식물세밀화가이자 식물학자인 이소영. 식물을 그리고 연구하며 보낸 10여년 동안 농장과 식물원, 산과 들에서 수많은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지은이는 여러 해에 걸쳐 만나고, 관찰하고, 교감을 나눈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식물 산책>에서 조곤조곤 들려준다.

첫 직장인 국립수목원을 시작으로 저명한 식물학자들을 배출한 세계적 식물 연구기관 큐왕립식물원, 도쿄대부속식물원의 겨울 풍경까지, 16군데의 식물원과 수목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터의 들꽃, 온실의 식물들, 각종 나무와 과일, 허브식물을 독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준다. 일반인이 보기 힘든 현미경 렌즈 속 식물의 모습들까지, 여러 장의 세밀화 및 사진과 함께 아낌없이 한 권에 담아냈다. 식물의 삶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식물학자의 시선을 통해 아름답고 놀라운 식물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경기도 남양주시 광릉숲 근처에 내 작업실이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식물은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의 것을 움직이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환경에 순응하고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춰 스스로 변화한다. 그 변화의 결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 식물의 형태를 기록한다는 건 단지 겉모습을 그리는 게 아니라 종의 역사, 다시 말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꽃과 열매와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내민 나무를 보고 누군가는 별 볼 일 없다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맨가지만 남은 나무는 겨울에야 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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