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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머니 (반양장)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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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문명"
고양이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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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살고 있는 고양이 바스테트. 인간, 생쥐, 물고기를 비롯한 다른 종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고자 노력하지만 매번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된 바스테트. 그에 따르면 인류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자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스테트도 점점 잦아지는 거리의 폭음과 집사의 눈물을 통해 인간 세계의 불안을 감지한다.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며 두 고양이가 점차 가까워지는 사이, 테러가 빈발하던 파리는 결국 내전에 휘말린다. 사람들은 페스트가 창궐한 도시를 떠나고, 고양이들은 불로뉴 숲에 집결해 쥐떼로부터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군대를 창설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이다. 고양이의 1인칭 시점에서 쓰인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는 <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 원제 ‘Demain les chats’는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으로, 미래는 고양이에게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과학과 철학, 역사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특유의 솜씨도 여전하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인간을 이해하는 고양이, 내가 그간 겪은 우여곡절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기 때부터 나는 수수께끼 같은 인간들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추천의 글
고양이가 인간보다 똑똑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들은 컴퓨터에 접속하여 이 세계를 파괴하는 폭력에 대처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의 새로운 책.
- 주르날 드 프랑스

『개미』 출간 후 25년. 베르베르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이야기를 통해 고양이에게 언어를 부여한다. 결과는 성공!
- 퓌블리크

근본적으로 베르베르가 흥미를 갖는 것은 인간 세계이고, 무엇보다 인간들 특유의 어리석은 행태이다. 더 훌륭한 것은 그 어리석음을 집고양이의 시각에서 파헤친다는 것이다! 이제 55세가 된 작가는 보기 드물게 편안한 자세로 이 관점의 놀이를 풀어 나간다.
- 웨스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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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도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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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들으면 어떤 대답이 떠오를까. 어떤 이들은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 전원주택이냐를 떠올릴 테고, 어떤 이들은 자가냐 전세냐 월세냐를 떠올릴 테고, 또 어떤 이들은 강남이냐 강북이냐 신도시냐를 떠올릴 터, 그런데 이런 선택지와 답변은 각자의 형편과 여력과 전망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앞선 질문이 향하는 방향은 ‘결정된 어디서’가 아니라 ‘가능한 어떻게’에 가깝다 하겠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인간의 욕망이 도시에 어떻게 반영되고, 그 도시가 다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깊이 궁리하여, 과감하게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제안한 건축학자 유현준. 이번에는 생활과 건축의 관계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찾아내 보여주고, 이렇게 밀접하게 연관을 맺는데 이참에 제대로 바꾸고 싶지 않은지 되묻는다.

읽다 보면 바꾸고 싶다,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떠오르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해지는데, 친절하게도 그간 고민한 결과를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차례, 각자가 건축주이자 건축가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낸 세금으로 공공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도시에 도로가 깔리기 때문이다." 사유에서 공유로, 소유에서 사용으로 건축의 의미가 바뀌니, 삶도 덩달아 화목하고 풍성해질 게 분명하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우리나라 국민의 60퍼센트는 똑같이 생긴 아파트에 산다.

추천의 글
유현준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은 전문성과 대중성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 시대 지성의 큰 성취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첨단 과학과 전통이 맞물려 있는데 이를 바람직한 인간적 삶이라는 틀거리에서 분석하고, 예견하고, 종합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폭넓은 식견과 예리한 시각에 의지해 우리는 아주 전문적인 것만 같은 도시와 건축에 대한 문제를 자신의 일상 속으로 끌어안으며 생각하고, 느끼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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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정확히 알고 솔직히 대하라"
머니 (반양장)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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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사람들을 가장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어떤 연구와 조사가 있었는지 말할 필요도 없다. 돈은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과 행복은 서로 별개라는 믿음을 강요당한다. 돈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부자는 한 명도 없었는데 말이다. 부자들은 때때로 물질적이고 탐욕스럽다는 오해를 산다. 올해 서른 아홉, 전작 <레버리지>로 유명해진 영국의 젊은 자산가 롭 무어는 바로 그 점이 못마땅해 이 책을 썼다.

현재의 경제적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는 종종 부가 우리 능력 밖의 것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롭 무어는 뿌리 깊은 '부익부 빈익빈'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부가 왜 그렇게 흐를 수밖에 없는지 그 원리를 깨닫고 돈에 대한 관념을 바꾸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애써 부정하려 했던 돈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건드린다. 그리고 이내 그의 말에 수긍하게 된다. "돈 벌기는 생각에 달렸다." - 경영 MD 홍성원
책 속에서
당신은 이미 부유하다. 모든 사람이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부유하다. 당신은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고, 계속해서 스스로의 독특함과 천재성을 포용하고, 자신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허락해야 한다. (...) 당신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공정한 몫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것이 당신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지구상의 모든 백만장자도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단순히 산소를 소비하고 공적인 자원을 고갈시키려는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은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종의 진화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다. 단지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독특한 목적을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부의 진정한 정의는 이것이다. "부는 돈, 배려, 자신과 타인에 대한 봉사를 통해 얻는 행복과 번영이다." (69~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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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반달
김소희 지음 / 만만한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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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겨울까지 반 년 동안 나는 지하 계단 아래 반달 모양의 무대 뒤에 있었다." 김소희 작가의 자전적 성장 만화. 30년 전으로 돌아가 1987년 가을의 '나'를 복원시킨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방학, 소위 집안이 망하는 바람에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지하 술집 좁은 창고 방이 은신처가 되었다. 지하와 지상을 오가며 두 계절을 보낸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고 인기 많은 오락 부장이지만, 감추고 싶은 집안 환경과 아버지의 부재라는 결핍을 안고서.

소녀는 끊임없이 연출한다.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거나 트집 잡힐 일 없는 나, 남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은 나를. 궁지에 몰린 친구를 외면했던 미안함, 한고비 한고비 넘기는 동안 마음을 기댈 수 있었던 사람들. 지독하게 외롭고 가난했지만 여전히 그리운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하는 이야기다. 유리 파편처럼 박혀 있던 내 서러움마저 조금쯤 해소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고마운 이름들이 떠올랐다. 그들을 기억하면서,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희망할 수 있으니 오늘은 충분히 아름답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처음 분단이 바뀌고 앞자리에 선영이가 앉았을 땐 왕따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잠깐 고민한 건 사실이다 일주일 동안 그 아이의 뒤통수를 보면서 가르마가 점점 희미해지는 걸 봤다. 누군가가 이 아이의 곱슬머리를 단 한번 세게 묶어 주고 풀지도 씻지도 못하게 하고 있었다. 내가... 내가... 술집에 숨어 사는 도깨비라는 걸 알게 되면 어쩌지. 아버지는 집에 없고 아니, 우리는 집이 없고 언니는 독서실에 살고 있는 것까지... 아이들이 알게 되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