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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문선이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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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제키의 지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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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구멍 속으로

이 글은 엘리베이터와 개미에 대한 제 어린 시절 기억의 한 조각을 엮은 거예요. 어렸을 때 엄마와 시내로 나가 엘리베이터란 걸 처음 탔는데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어요.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들여놓자 몸이 붕 뜨는 것 같더니 갑자기 꼭대기 층으로 절 한순간에 옮겨놓았거든요. 그 때 집에 오면서 엘리베이터에 층을 알리는 버튼 대신 눈의 나라, 공룡 나라, 장난감 나라, 과자 나라, 꽃의 나라가 쓰여져 있는 걸 상상했어요. 물론 버튼 속의 나라로 가서 맘껏 신나게 뛰노는 상상도 했지요. 그리고 얼마 후 새로 사귄 친구 집이 아파트 꼭대기 층이라 자주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어요. 층층이 버튼을 눌러 두고 한 명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명은 계단으로 뛰어가면서 누가 먼저 도착하나 경주를 하곤 했지요. 전 친구와 싸워 속상한 일이 있으면 엘리베이터한테 중얼거리기도 했어요. 마치 엘리베이터가 친구인양 내 말을 다 들어 주는 것 같았거든요.

양파의 왕따 일기 1

전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학원 가랴 숙제하랴 너무나 바쁜 요즘 어린 친구들한테 책 좀 읽으라고 말하면 잔소리밖에 안 되는 것 같아 귀여운 강아지가 책을 읽는 그림 등을 그려주며 사인을 해 주곤 했는데요. "강아지도 책을 보네. 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곤 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많은 어린 친구가 담에 책 낼 때 그림도 같이 그려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전 웃으며 알았어. 언젠가 꼭 그렇게 해줄게요.라고 답하곤 했었지요. 근데 정말 말이 씨가 되어 재출간되는 [양파의 왕따 일기 1.2]의 그림을 어린 친구들에게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사랑하는 맘을 담아 정성껏 그려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

양파의 왕따 일기 2

전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학원 가랴 숙제하랴 너무나 바쁜 요즘 어린 친구들한테 책 좀 읽으라고 말하면 잔소리밖에 안 되는 것 같아 귀여운 강아지가 책을 읽는 그림 등을 그려주며 사인을 해 주곤 했는데요. "강아지도 책을 보네. 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가곤 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많은 어린 친구가 담에 책 낼 때 그림도 같이 그려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전 웃으며 알았어. 언젠가 꼭 그렇게 해줄게요.라고 답하곤 했었지요. 근데 정말 말이 씨가 되어 재출간되는 [양파의 왕따 일기 1.2]의 그림을 어린 친구들에게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사랑하는 맘을 담아 정성껏 그려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

엄마의 마지막 선물

저는 등단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현주소를 알고 싶어 도서관에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아동문학 작품들을 읽었습니다. 도서관에 없는 것은 출판사와 작가별 리스트를 뽑아 당대 제가 구할 수 있는 모든 아동문학을 보았지요.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제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생겼어요. 왜 우리나라 아동문학에는 이리 없는 책이 많지? 비록 어두운 글감이지만 그런 것들이 현실 속에 끊임없이 나타나는데 그 속에 우리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데 왜 이런 글은 우리 아동문학에서는 정면으로 다룬 것이 없는 거지? 전 우리나라 아동문학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현주소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향후 제가 써야 할 글감들이 그때 다 정해졌고,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은 그 목록에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한평생을 살다 보면 예쁜 꽃도, 똥도, 무지개도, 죽음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더러운 것도, 좋은 일도, 슬픈 일도 다 보고 겪게 되지요. 나한테는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종종 일어나는 게 바로 우리 인생입니다. 그동안 제가 썼던 글 중에는 사회적 상황이나 우리 삶의 어두운 단면인 죽음, 이혼, 아동학대, 환경문제, 탈북민, 지엠오, 왕따 등과 같이 어린이문학에서 꺼려 왔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무겁고 어려운 글감들이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쓰고 버리는 것을 되풀이했습니다. 혹자는 왜 어린이가 보는 동화에 그런 무거운 글감을 쓰냐고 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린이는 그런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우두커니 서서 고스란히 맞고 있을 수밖에 없는 가녀린 존재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겁니다. 또 그런 일들은 우리 어린이들과는 전혀 다른 딴 세상 이야기가 결코 아니고 언제든 그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에 어린이들이 비록 글 속에서의 간접 경험이지만 함께 느끼고 호흡하길 바랐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다 직접 겪고 알아가며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이 여러 작가가 쓴 다양한 책들을 통해, 나나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마주 볼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 혼자가 아닌 이런저런 모양새로 사는 사람들이 모인 세상 속에 바로 내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삶이 내적으로 한층 풍요로워 질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 어린 친구들한테『엄마의 마지막 선물』을 통해 막연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상실감을 죽음도 우리 삶의 한 단면이고, 새로운 연장선이며, 소멸이 아닌 순환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와의 이별은 참 맘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그것도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을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싶었죠.

제키의 지구 여행

마음 속의 꽃밭에 예쁜 감정의 꽃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는 외롭지 않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지금 마음 속의 꽃밭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예쁜 감정의 씨앗을 한두 알 떨어뜨려 보세요. 곧 뾰족한 싹이 돋아나는 걸 지켜볼 수 있을 테니까요.

제키의 지구 여행

어느 날 외계인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들에 나오는 외계인들이 한결같이 지구의 환경과 핵전쟁의 위험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문득 ‘어, 외계인이 우리보다 지구의 환경을 더 걱정하네.’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그런데 당시 우리 아동문단에는 환경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하나도 없었죠. 그래서 환경이라는 글감 자체가 참 재미없는데 이것을 어린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면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에 담기로 한 겁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주로 마니아층만 읽는 SF 작품은 독자층이 극히 제한된 현실이 안타까워서 우리 어린이들한테 과학적 상상력을 유발하는 SF 작품을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해주어 어른이 되어서도 읽을 수 있게 되어 SF 문학의 독자층이 더 확장되길 소망했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을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 찾듯이 말입니다. 이 책은 SF 작품임에도 8년간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그 생명력이 길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 아동 문단에 SF 작품들이 각종 공모전을 통해 그 뒤로도 지속해서 탄생하게 한 마중물이 되어 주었지요. 이 책의 연장선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대상을 수상한 제 책 [지엠오 아이]도 탄생한 것이고요. 2000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언급한 ‘지구의 정화작용’이 요즘 일어나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지요.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DNA라는 용어가 일반인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보편적인 단어가 되어버렸고, 이 책 속에 나오는 화상 수업도 자율주행도 현실로 성큼 다가왔지요. 제가 22년 전에 쓴 처녀작임에도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공감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SF 동화는 어린이들한테 상상력은 물론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도 선사합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세계는 이제 하나’라는 말이 있죠? 어린이 여러분이 어른이 된 세상은 아마 ‘우주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지구는 물론이고 우주의 모든 것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세계니까요. 전 어린 제 친구들이 SF동화를 읽고 상상의 나래도 펴고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도 덤으로 얻게 되길 바랍니다.^^

지엠오 아이

작년에 전 지엠오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갈비뼈를 잘라내고 콩팥을 덜어 내야 하는 수술을 받으신 것이 그 계기였지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나머지 한쪽 신장도 깨끗하지 않다며 더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절박한 상황이면 제 콩팥 하나를 덜어 드리겠다고 하자 의사 선생님은 거부 반응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일로 저는 환자 가족이 되어 장기 생산에 대한 문제를 여러 측면에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진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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