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장바구니
오늘의시 테마별시 알림
박연준

이파리로 가득한 숲속에서

나무는 얼굴이 어디일까 생각한다


바람의 힘으로 사랑에서 떨어질 수 있다면


이파리들은

나무가 쥐고 있는 작은 칼

한 시절 사랑하다 지는 연인


누군가 보자기가 되어

담을 수 없는 것을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일

떨어지기 위해 물방울이 시작하는 일


두세해 전 얼었던 마음이

비로소 녹고


어디선가 ‘남쪽’이라는 꽃이 필 것도 같은



이 시집을 구입하신 분들이 구입한 시집
세상의 모든 시詩
당신을 위한 시 한편
날마다 시요일
<시요일> 앱에서 만나보세요.